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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맛있는 거 먹기

[냉장고파먹기 1탄] 안먹는 과일을 이용한 사과쨈 만들기

by 복스네 2020. 4. 21.

요즘 한참 진행중인 냉장고 파먹기의 일환!!!

오늘은 안먹는 과일편입니다!!!

언제부터 있었던 건지 모르겠을 사과가... 

저희집 냉장고 과일칸에 가득 있더라구요 ㅠㅠ

사실 있는지도 몰랐네요. 헉.

맛없어서 안 먹은게 아니고 있는지 몰라서 못 먹는..

저희집은 그런집입니다..ㅠㅠ

눈에 보이는 것만 먹더라구요. 

그래서 어디서 받아오거나 사오거나 하면 가급적 바로 먹으려고 하는데

아무래도 2인가구이다 보니 늘 조금씩은 남아서 냉장고에 넣다보니

그게 쌓이고 쌓여 어마어마한 양이 되더라구요.

냉장고에 빈자리가 나올 때까지 장 보지 말라는 이야기도 있던데..

정말 그렇게라도 해야하나 싶을 정도네요 흑...


냉장고에 쌓여있는 사과를 보고 잠시 처리방법에 대해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사과를 잘라 건조를 시킬것인가 아님 사과쨈을 만들것인가.

이렇게 적으니 제가 여러번 해 본 경험이 있는것처럼 들리겠네요

둘 다 한번도 안해봤습니다 ㅋㅋㅋㅋㅋㅋ

둘 중 일단 해보고 싶었던 사과쨈 만들기를 선택했습니다.

예전에 친구가 직접 만든 사과쨈을 준 적이 있었는데

너무 맛있게 먹었거든요!!

냉장고에 약 20개의 사과가 있어 일단 15개 정도를 꺼내서 씻어 주었습니다

어차피 껍질을 벗길거긴 하지만 껍질을 까면서 안에 알맹이에도 옮겨 묻으니

가급적이면 세척해서 깍으시는 걸 추천드려요.

사실 과일의 영양분은 껍질에 제일 많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어떤 분들은 껍질 째 잘라서 만드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깨끗하게만 세척했다면 껍질이 들어가는게 더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들긴해요.

하지만 저는 평소에도 껍질은 잘 안먹었던 터라 일단 이번은

껍질은 제거하고 만들기로 했습니다


준비물 : 사과(원하는만큼), 레몬(레몬즙도 OK) 또는 한라봉(없다면 생략), 설탕(사과의 1/2), 꿀(원하시는분만), 쨈 담을 용기


사과를 잘게 잘라줍니다. 씹는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너무 잘게 자르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사과쨈 만들기사과쨈 만들기


사과를 잘게 자르실 때 위 사진처럼 하시면 매우 편해요

일단 껍질은 모두 깍아준 뒤 사과에 원하는 두께로 칼집을 가로 세로로 여러 줄 넣어주고

과일 자르듯이 위에서 잘라주시면 됩니다.

저는 저 정도 두께로 했는데 좀 더 잘게 썰었어야 했나?? 라는 생각이 들긴 했어요.

그런데 또 막상 먹어보면 씹는맛이 강하지는 않았구요.

사과를 썰어두실 때 갈변을 막고 싶다면 설탕에 중간중간 버무려주시면 돼요.


사과쨈 만들기사과쨈 만들기


준비한 냄비에 사과를 넣어주시구요

냄비는 넉넉한 사이즈가 좋은데 저게 끓으면서 넘치거나 하는 건 아니라서 

넉넉한 사이즈가 없다고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왜냐면 양이 엄청나게 줄어들 거거든요.ㅋㅋㅋㅋ


사과만 넣은 냄비를 약한 불에 끓여줍니다.

여기서 끓여주는 방법은 두가지에요

첫번째가 저처럼 사과만 넣고 약한불에 오래 끓이는 방법과

좀 빠르게 하고 싶은신 분들은 물을 사과양의 1/3정도 넣어주시고 센불로 끓여주시는 거에요.

만약 두번째 방법을 선택하셨다면 설탕도 동시에 넣어주시면 돼요.

어떤 방법으로 하셔도 맛의 차이는 없다고 하니 편한 방법으로 하시면 될 것 같아요^^


일단 저는 오래 끓이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사과만 넣은 냄비를 약한불에 끓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혹시 타거나 하지 않을 까 불안해서 계속 쳐다보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금방 물이 생가더라구요!!


사과쨈 만들기사과쨈 만들기


물이 생긴거 보이시죠? 

물을 하나도 안넣었는데도 저렇게 금방 물이 생기더라군요. 신기신기


사과가 끓는 동안 저는 집에 남아있는 한라봉이 있어 이것도 같이 준비했습니다.

레몬이나 한라봉을 넣어주면 상큼하면서 단맛이 증가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같은 일반인들이 넣었을 때와 넣지 않았을 때의 

맛이 차이를 느끼는 사람은 많지 않을거라고 생각해요.


사과쨈 만들기사과쨈 만들기


레몬을 준비하셨다면 즙으로 짜서 넣어주시면 되구요 

저처럼 한라봉으로 준비하신 분들은 얇게 썰어주시면 됩니다.


이제 냄비에 물이 제법 생겼습니다. 대략 사과의 1/2정도가 물에 잠길정도로 생겼다면

이제 준비한 설탕을 넣어주시면 됩니다.

설탕양이 충분해야 맛있다고 해요.

그 말인즉슨 쨈 맛은 설탕양이 좌우한다는 것이겠죠 ㅡ.ㅡ;;

만약 꿀을 넣고 싶으시다면 원래 넣으려던 설탕양을 1로 봤을 때

2/3는 설탕 1/3은 꿀로 하시면 돼요

저는 집에 안 먹는 꿀이 있어 꿀을 넣었는데 

만들다보니 꿀향과 꿀맛만 너무 강해서 별로더라구요.

하지만 꿀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좋아하실거에요.




사과쨈 만들기사과쨈 만들기


설탕과 꿀을 넣어었다면 이제 한라봉도 넣어줍니다.


사과쨈 만들기사과쨈 만들기


레몬을 준비하신 분들은 좀 더 나중에 넣으실거에요


이제부터는 중간중간 잘 저어주면 계속 끓여주시면 돼요


사과쨈 만들기사과쨈 만들기


저는 계속 약한불로 했더니 너무 오래 걸리더라구요

중간불 정도로 해주셔도 될 것 같아요.


쨈이 완성 됐는지를 알아보는 방법으로는 

밥그릇등의 오목한 그릇에 물을 담은 뒤 그 위로 쨈을 떨어뜨려 보면 됩니다

이 때 쨈이 물에 풀어지면 아직 더 졸여주셔야 하구요 

물에 풀어지지 않고 자기들끼리 뭉쳐 있다면 완성입니다.


여기서 졸일 때 잘 살펴보셔야 해요!!!

저는 너무 과하게 졸여서.... 망했거든요 ㅠㅠ

겉으로 보기엔 너무 묽어 보여 당연히 멀었을거라 생각했는데

순식간에 딱딱해 지더라구요.


사과쨈 만들기사과쨈 만들기


이미 이쯤에서이 쨈은 다리를 건너간 상태입니다. ㅜㅜ


일단 불을 끄고 식혀두었습니다. 그리고 밥이 늦은 관계로 잠을 자러 들어갔습니다 ..ㅋㅋㅋㅋ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쨈을 용기에 옮기려 해보니 

이럴수가..........

숟가락이고 뭐고 아무것도 들어가질 않습니다..

네 너무 딱딱해서요 ㅠㅠ

이건 무언가로 뜰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 칼로 잘라서 먹어야 할 판입니다.

먹다가 이가 나가는 건 덤입니다. ㅠㅠㅠㅠㅠ

이럴수가.... 이를 어찌해야 하나.... 좌절하고 있다가

네 우리나라에는 주부9단님들이 많으시잖아요!!!

빠르게 검색을 시작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역시 저와 비슷한 상태인 분들이 꽤 많으시더라구요.

졸지에 첫 사과쨈 만들기를 올리면서 망친 사과쨈을 올리고 심폐소생법까지 올리게 되었네요.


사과쨈의 1/2정도 잠기도록 물을 부어준 뒤 다시 약한불로 끓여줍니다.

물과 불에 닿으니 생각보다 금방 또 풀어지더라구요

사과쨈 만들기사과쨈 만들기


약간 끓는 듯 할때까지 긇여주면서 수시로 체크했습니다.

또다시 굳어버리면.... 정말... 절망스러워요 ㅠㅠ

색도 많이 변한거 보이시죠? 저렇게 어두워지기 전에 끝냈어야 합니다.

거기에 꿀로 인해 색이 더 어두운 거 같아요


사과쨈 만들기사과쨈 만들기


꽤 묽어보이죠??

하지만 물에 떨어뜨려 보니 퍼지지 않고 뭉쳐 있더라구요. 

네 맞아요. 저정도 묽기가 완성이었던 겁니다. 따흑.

식으면서 약가은 굳기도 할 테고 냉장고에 들어가야 하니 저 정도에서 마무리르 결정합니다.

제 생각엔 꿀 때문에도 더 굳을 수도 있을 거 같아요!!! 

어디까지나 제 생각입니다.ㅋㅋㅋㅋ


준비한 용기에 쨈을 옮겨 담아 주세요. 전 따뜻할 때 옮겨 담아 주었습니다.

사과쨈 만들기사과쨈 만들기


핫... 입구에 묻고 난리났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뭐 나중에 닦으면 되죠.


이렇게 이틀에 걸친 사과쨈 만들기가 종료되었습니다.

힘들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전에 친구가 줬던 사과쨈은 정말 대단한 거였어요.

일단 색과 맛, 그리고 형태까지도 완정 딴판 이었거든요.

친구가 만들어준 사과쨈은 정말 시중에 파는 수제 쨈 같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

역시 그 친구는 주부 9단이었네요.

쪼랩인 제가 감히 ..... 도전을 하다뉘..... 미안하다 친구야


쨈을 식힌 뒤 복스님과 빵에 발라 먹어 보았어요

조금 많이 달긴 했지만(아마도 꿀과 설탕의 양이 과했던거 같아요) 

그래도 맛은 있네요 ㅋㅋㅋㅋ

뭐 저희가 만든거라 그렇게 느낀걸수도 있는데 맛있었어요 ㅎㅎ

담에 도전하면 더 잘 만들 수 있을 거 같아요^^


혹시 집에 맛이 없어서 못 먹고 남아있거나 

저희처럼 잊어서 못 먹고 남은 과일들이 있다면 쨈으로 만들어 보시면 좋을 거 같아요^^

얼마전엔 직장에서 어떤분이 키위쨈을 만들었다고 가지고 오셨었는데

그것도 진짜 맛있었거든요!!! 


사진으로 다시보니 마음이 아프네요..ㅠㅠ 

만들어서 주변에 지인들도 나눠주려고 했엇는데

상태가 이모양이라 저와 복스님이 다 먹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저 많은 걸 온제 다 먹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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